정성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위증논란 일어 파행

2014-07-10 21:09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위증논란으로 인한 야당의 반발로 산회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일원동 아파트 실거주 문제를 두고 위증을 했다며 회의 진행을 거부, 자진사퇴와 청와대 지명철회를 동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청문회는 2시간여 동안 중단됐다가 이날 오후 7시 30분 재개됐지만 다시 10분만에 사실상 산회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일원동 아파트 거주 여부에 대해 오전에는 “실제 거주했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록이 없고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렸다”며 말을 바꿨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실정법 위반에다 위증을 했다며 회의 진행을 거부해 청문회가 파행됐다.

야당측은 정회 직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청문회가 거짓과 위증으로 긴급 중단됐다”며 “부동산 투기, 양도세 탈루 의혹, 잦은 음주운전, 자녀 불법 조기 해외유학 등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못지않은 의혹백화점이었던 정 후보자가 위증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자가 발언에 대해 시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새정치연합이 약속이나 한 듯 악의적으로 청문회를 중단시켰다”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