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독자생존 가능할까… "정상화방안대로면 가능해"

2014-07-10 18:43

왼쪽부터 문지우 팬택 부사장, 이준우 팬택 대표, 박창진 부사장. [사진=팬택]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이동통신사 출자전환 여부에 따라 생사기로에 선 팬택이 저성장 국면의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중국 등 후발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겪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열악해진 상황이라 업계에선 팬택에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독자생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팬택 이준우 대표 등 경영진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외부 투자 없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영정상화 방안은 몇 개월간의 정밀 실사작업을 거쳐 나왔다. 첫째가 재무 구조 개선이고, 둘째가 투자유치를 통한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경영정상화 방안대로 시행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나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재무구조 개선은 채권단에서 제안하는 것이 제대로 된다는 전제 아래 생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계획에는 해외 매출이 2년 후부터 늘어나는 것으로 나와, 외부 투자 없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추가로 투자까지 유치된다면 훨씬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팬택은 국내 이통사 영업정지 등의 현안이 겹쳐 매출이 좋지 않지만 해외 시장에서 조금씩 사업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2분기 해외 수출 물량이 50만 대를 기록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기간 해외 수출 물량이 국내시장 판매량의 갑절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투자를 위해 적극 나설 곳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 의사를 나타낸 곳이 몇 군데 있지만 현재 재무구조에서는 투자를 안 하겠다는 입장"임을 전했다.

팬택은 또한 기술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끈김 없는 금속 테두리 기술(엔드리스 메탈)과 향후 중요한 트렌드가 될 생체 인식 기술 등을 지난해 9월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예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