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 주택용 연료전지 사업 진출, 퓨얼셀파워 합병

2014-07-10 16:02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 ㈜두산 합류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그룹이 주택용 소규모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연료전지 사업의 확장을 시도한다.

㈜두산은 주택용과 중소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갖추고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퓨얼셀파워(Fuel Cell Power)를 합병한다고 10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이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대규모 발전을 위한 규모의 사업이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노하우와 퓨얼셀파워가 장점을 갖고 있는 주택 및 중소건물용 연료전지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신성장 사업인 연료전지 사업을 강화한다.

또한 두산그룹이 외부 기업을 인수한 것은 지난 2012년 두산중공업이 수처리 전문업체인 영국의 엔퓨어를 인수한 이후 2년여 만이다.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박용만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여전히 인수·합병(M&A)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수단임을 보여준다.

㈜두산은 퓨얼셀파워 합병 후 사업부문으로 재편하게 되며, 합병비율은 퓨얼셀파워 주식 1주당 ㈜두산 주식 0.115 주다. 신미남 퓨얼셀파워 대표는 신설되는 ㈜두산 연료전지BG에 합류하게 된다.

퓨얼셀파워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주택용 및 중소건물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지난해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저온형 연료전지 기술 가운데 하나인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원천 기술을 갖추고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거래소 코넥스(KONEX) 시장에 상장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용 및 중소건물용 연료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원 남짓이었으나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17조원에까지 이를 전망이다.

신 대표는 “인재와 기술을 중시하는 두산의 문화와 대기업으로서의 경영 경험 등을 믿고 합병을 결심했다”면서 “두산의 역량과 퓨얼셀파워의 기술력이 잘 조화를 이뤄 성공적 비즈니스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