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 '이름 누가 지었나'... 영상보니
2014-07-10 01:30
아주경제 양아름 PD, 김효정 아나운서, 박소희 아나운서 = 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 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 피해, 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 대비
◆ 영상내용:
소희: 효정씨, 제 8호 태풍인 너구리가 북상 중이잖아요. 귀여운 이름이지만 강력한 태풍이라고 연일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이 ‘너구리’라는 이름은 누가 지은 걸까요?
효정: 글쎄요. 제가 알기로는 각 나라마다 몇 개씩 내놓은 이름 중에 번갈아 쓰지 않나요?
소희: 저도 얼마 전에 알았는데, 아시아태풍위원회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 14개 국에서 10개씩 태풍 이름을 받아서요. 효정씨 말대로 돌아가며 사용하는 거라고 하네요.
효정: 그렇군요. 우리나라는 어떤 이름이 있나요?
소희: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노루, 제비, 너구리 등 작은 동물이나 식물 이름을 주로 제출했는데요. 연약한 동식물처럼 태풍 피해가 적게 발생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효정: 궁금한 게 태풍의 이름에 이름을 붙이는 건 언제부터였나요?
소희: 바로 1953년 호주의 예보관들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건데요.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이용하여 태풍 예보를 하였다고 합니다. 재미있죠?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똑 같은 마음인 거 같습니다. 1999년까지 태풍 이름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거고요.
효정: 14개국에서 10개씩 모으면, 총 140개인데요. 140번의 태풍이라… 말만 들어도 한 숨이 나오는데요.
소희: 걱정을 좀 덜하셔도 되는 게140개의 태풍 이름을 전부 사용하는 데 대략 4~5년이 걸리는데요. 다 사용한 후에는 다시 1번부터 시작되죠.
효정: 그러니까 소희씨말은 4~5년 주기로 반복 사용되는데, 그런데 최근엔 ‘매미’라는 태풍 이름은 없지 않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2003년에 발생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주기가 두번은 돌아왔을 거 같은데요.
소희: 효정씨, 정말 관찰력이 엄청 뛰어나시네요. 매미나 루사와 같이 유난히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이름들은 각국의 협의에 의해 재사용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제출했던 ‘매미’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무지개’로 변경되었습니다.
효정: ‘너구리’로 인한 피해가 커서… 다른 이름으로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너구리, 오늘과 내일이 고비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영향권에 드는 지역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주의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