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한국산 백신 접종 유아 사망

2014-07-09 17:01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베트남에서 한국산 혼합 백신을 접종한 유아가 사망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간 신문 탕니엔은 9일 “베트남 남부 메콩강 유역에 있는 동탑 주에서 생후 2개월 된 여아가 5종 혼합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여아는 7일 백신을 접종받고 나서 6시간 후에 미열 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해열제를 처방받았지만 다음 날 새벽 다시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숨졌다.

동탑성 당국은 “부검 결과 사망한 유아의 폐에서 우유 냄새가 나는 액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트남 보건부는 해당 백신을 접종한 유아들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증가하자 지난해 5월 접종을 잠정 중지시켰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인과 관련 없다”는 소견을 내 같은 해 10월 접종을 재허가했다.

이후에도 이날 숨진 여아를 포함해 최소한 5명의 유아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당국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백신은 백일해와 디프테리아, 파상풍, B형 간염, 뇌수막염 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업체가 지난 2010년 6월부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프로그램에 따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를 통해 무료로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