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한류퀸' 이정현, 15년 인기의 비결은?
2014-07-09 16:47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58cm, 40kg의 왜소한 체구를 가진 가수 이정현이 대륙을 품에 안았다. 13억 중국인이 이정현의 춤과 노래에 열광한 지 15년째다. 독창적 퍼포먼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는 중국인의 사랑을 받기 충분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흑룡강성에서 열린 공연 ‘삼강정·중국몽군성연창회’(三江情·中国梦群星演唱会)에 이정현을 모시기 위해 주최 측은 최고급 스위트룸은 물론 7억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과 4억5000만원 상당의 벤을 스태프에게 무상 제공했다. 이정현은 '미쳐' '바꿔' '아리아리' '와'로 파워풀한 무대를 꾸몄고 공연장을 찾은 3만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정현을 향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99년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정현은 '와' '바꿔' '너' '줄래' '평화' '달아달아' '미쳐' '썸머댄스' '보그잇걸' '수상한 남자' '브이'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와' '바꿔'는 이정현이 공연 때마다 마지막 곡으로 부탁받을 정도로 아직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싱글곡 '브이'는 중국 음악차트 56.com에서 한 달 이상 1위를 차지하며 한류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륙은 작은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여전사 이미지에 열광했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의 원동력이 됐다. 부채, 한복 의상, 비녀 등 동양적 의상과 테크노의 조합, 창의적 퍼포먼스는 인기에 힘을 실었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 실력도 뛰어난 이정현은 중국 배우로도 안착했다. 이정현이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사실을 안 중국의 드라마 제작사는 이정현에게 드라마 출연을 제의했고 지난 2011년 중국 CCTV '공자', 베이징TV '미려심령'에서 여자주인공을 맡으며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드라마는 후시 녹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이정현에게 중국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륙을 품에 안은 이정현.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사로잡은 이정현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