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박 대통령은 폭군 아닌 '혼군', 타인의 지혜 빌려야…"
2014-07-09 11:43
유 전 장관은 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10일 발매 예정인 책 '나의 한국 현대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 정관용은 "역사책까지 나의 감정과 평가를 실어서 쓸 정도면 이제 전망 내지는 예측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의 후반 집권기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그냥 지금처럼 쭉 갈 것 같다. 불행하게도. 옛날 왕으로 치면 좀 안 된 말이지만 '혼군'이다. 폭군은 아니다"라며 "여기서 벗어나려면 타인의 지혜를 빌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혼군'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뜻한다.
또 유 전 장관은 "야당이 제대로 할까"라는 질문에 "야당도 예수님, 석가모니가 모인 단체가 아닌데 다 잘하긴 하겠나"라면서도 "그렇지만 변화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 그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는 면이 생길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