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자리싸움' 일단락…전반기 상임위 구성

2014-07-08 13:20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7일 시의회 의사당에서 제235회 임시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을 열고 있다.[사진=의정부시의회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마침내 일단락됐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7일 제7대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을 위한 제235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전체 재적의원 13명(새정치연합 7명, 새누리당 6명) 참여한 가운데 비밀투표로 진행된 표결결과 운영위원장에는 박종철(59·라선거구) 의원이, 자치행정위원장 권재형(51·다선거구)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 안지찬(54·라선거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김이원(59·나선거구), 정선희(42·다선거구), 김일봉(53·나선거구) 의원이 운영위원회, 자치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에 호선됐다.

시의회는 이날 박종철, 김이원, 김일봉, 조금석, 정선희 의원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자치행정위원회에 권재형, 임호석, 정선희, 김현주, 장수봉, 조금석 의원을 배정했다.도시건설위원회에 안지찬, 김일봉, 안춘선, 김이원, 박종철, 구구회 의원을 각각 배정했다.

특히 양당은 예결결산위원장을 새정치연합 의원이 4년 동안 맡기로 했다. 예결특위 위원 배정도 의장 권한으로 넘겼다.

시의회는 앞서 전반기 의장에 새정치연합의 3선 최경자(54·가선거구) 의원, 부의장에 새누리당의 재선 구구회(53·나선거구)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이날 의장단 선거에는 새누리당 의원 6명이 모두 불참했다.

결국 시의회는 새정치연합만의 '반쪽 투표' 속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7대 시의회를 개원했고, '의사당 점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어야 했지만 양측의 집행부가 꾸준히 접촉한 끝에 이날 시의회 파행을 일단락했다.

시의회는 당초 지난 1일 열린 첫 7대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을 선출하고 정식 개원 예정이었으나, 원구성에 대한 의견 충돌을 겪으면서 첫날부터 파행을 계속해왔다.

새누리당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5석 중 2석을 요구했으나, 새정치연합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섰다.

양당은 6일간 협의 끝에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합의했다.

양당 간의 합의로 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 파행으로 양당 모두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다.

상임위 구성을 마친 시의회는 이달 중순께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2012년 7월 후반기 원 구성 때도 새누리당이 의장, 부의장 선출 결과를 두고 의정활동을 보이콧 하면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은 바 있다.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 개원조차 하지 못하다가 4개월 만에 정상화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