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600억 투자 베트남 '스판덱스' 1만톤 증설
2014-07-08 12:04
6000만 달러(약 600억원) 투자해 1만톤 증설, 총 5만톤 규모 생산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효성은 6000만 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1만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올 3분기까지 완료하고 총 5만톤 규모의 크레오라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이번 증설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 미국, 중국, 서유럽은 물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와 동유럽, 남미까지 성장세가 높은 시장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섬유 부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인 스판덱스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공급 능력을 늘리고, 새로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1만톤 규모 증설을 시작했으며, 7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3분기 증설을 완료되면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스판덱스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이 발효되면 베트남 섬유 시장의 급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현지에서의 스판덱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2%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71억 인구가 입는 스판덱스 원사가 들어간 옷 세 벌 중 한 벌은 효성의 크레오라가 포함됐다는 의미다. 또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라 지난해 16만톤 규모였던 크레오라의 글로벌 생산량도 1만톤이 증가한 17만톤 규모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