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비정상회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입담'

2014-07-08 08:03

비정상회담 첫방송[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11인의 꽃미남 외국인 토크쇼 '비정상회담'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인보다 뛰어난 입담으로 순간순간 폭소를 자아낸 '비정상회담'은 외국인 토크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7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유세윤, 가수 성시경을 비롯해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패널 11명이 출연했다. 미국, 호주, 영국, 일본, 중국, 터키, 가나 등 여러 나라에서 모인 이들은 '청년들의 독립, 필수인가 선택인가',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다양한 생각을 펼쳐놓았다.

'글로벌 토크쇼'라는 이름에 맞게 각국을 대표하는 11명의 패널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솔직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제 생각을 강조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고 모국에 대한 사랑도 느껴졌다.

'비정상회담'이 다른 토크쇼와 다른 '웃음 포인트'는 바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11명의 외국인은 하나같이 모델 못지않은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방송인 샘 오취리나 전 프로그래머 기욤 패트리 등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얼굴이었지만 대부분은 알지 못하는 이들이었다. 익숙한, 그리고 낯선 매력은 융화되며 시청자에게 부담감 없이 다가왔다.

입담 역시 범상치 않았다. 이들이 한국 토크쇼에 출연하는 만큼 한국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든 상황. 이들은 뛰어난 한국어, 사자성어 실력을 과시했다. 샘 오취리를 향해 MC들이 "몸매가 좋다"고 칭찬하자 그는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라고 응수했다.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개가 아닙니다"라고 자신이 처음 배운 한국어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반주 댄스, 술 게임 '떼창', 사투리 구사 역시 외국인이기에 가능한 웃음이었다.

'뻔한' 토크쇼에 지친 시청자에게 '비정상회담'이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한편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은 평화와 행복한 미래를 위해 3명의 한국인 MC와 11개국 외국인 패널들이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 문제를 토론해보는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