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 22개월만에 2억원선 돌파

2014-07-04 07:25
전셋값 올라 매매전환 증가·각종 호재 잇따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인천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억원을 넘어섰다.

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억11만원으로, 2012년 8월 2억57만원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통계를 처음 시작한 2011년 6월 2억1091만원으로 시작해 이후 21개월 동안 줄곧 하락해 지난해 3월 1억9487만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7개월 동안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0월 오름세로 전환, 지난달 ‘2억원 선’을 넘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가 오르는 것은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최근 각종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인천은 수도권의 다른 지역보다 전셋값이 많이 올라 매매로 돌아선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지난해 말 대비 전셋값 상승률 상위 10개 자치구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구가 이름을 올렸다. 인천 연수구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5.39% 올라 상승률 2위, 부평구는 4.43% 상승해 7위를 기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인천은 최근 미분양 물건이 해소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 확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011년 6월(1억145만원)부터 계속 올라 지난달 1억2962만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