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필터 관리 필요없는 진공청소기 출시
2014-07-03 15:21
기술개발 위해 6년 동안 약 130억원 투자…시제품만 2000여개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 1993년 세계 최초 싸이클론 청소기를 발명한 다이슨이 이번에는 필터 관리가 필요없는 진공청소기를 내놨다.
다이슨은 3일 서울 인사동 아리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최신 기술인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 을 적용한 신제품 진공청소기 DC52를 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DC52는 필터를 세척하거나 갈아 끼울 필요가 없다"며 "보수 관리를 하지 않아도 10년 동안 흡입력이 약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싸이클론은 크기가 작을수록 더욱 강력한 원심력을 만들어 더 작은 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지만 싸이클론을 작게 만들려면 싸이클론 하단의 구멍도 좁아져 먼지에 막힐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6년 간 약 130억원을 투자해 진동 팁이 달린 싸이클론을 개발해 냈다. 진동 팁이 싸이클론 안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공기에 의해 움직이면서 구멍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을 막는 식이다. 이 진동 팁은 10년 동안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보증 기간은 5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진이 만들어 낸 시제품만 2000여개가 넘는다"며 "다이슨 시네틱 싸이클론은 뛰어난 미세먼지 분리력으로 사용자들을 귀찮은 필터관리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