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시장, 10년 만에 최대 물량 풀린다
2014-07-03 14:22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이달 예정된 전국 분양 아파트가 7월 물량으로는 10년 만에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적 비수기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한 내수 분위기 침체로 상반기 공급을 미뤘던 단지들이 6·4 지방선거 이후 입법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잇따라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임대 제외)는 34곳, 총 1만931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08가구) 대비 75.4%나 증가한 수준으로 2004년 상반기(2만6651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12곳, 7742가구 △지방광역시 7곳, 2641가구 △기타 지방 14곳, 8933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수도권에서는 강남권 물량이 주를 이룬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강남 더샵 포레스트' 400가구(전용면적 114~244㎡)를 공급한다. 지하철 3·8호선 및 내년말 개통되는 KTX 환승이 가능한 수서역이 가깝다.
SH공사는 내곡지구 6블록에 585가구(전용 39~84㎡)를 공급한다. 이 중 162가구(전용 59~84㎡)가 공공분양된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가깝다.
위례신도시에는 중견건설사 물량이 이어진다. 호반건설은 위례신도시 성남권역 A2-8블록에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137가구(전용 98㎡)를 공급한다. 중심상업지구 및 트랜짓몰이 가깝다. 신안은 하남권역 A3-6B블록에 '위례 신안인스빌 아스트로' 694가구(전용 96~101㎡)를 분양한다.
상반기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대구·부산 및 경남 지역 공급도 이어진다. LH는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총 900가구(전용 74~84㎡)를 공공분양한다. 협성건설은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 '장기동 협성 휴포레' 155가구(전용 59~113㎡)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 1458가구(전용 59~117㎡)를 분양한다. 이 중 31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하반기 정부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정책 발표 이후까지 미루지 않고 예정대로 분양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