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 최고 지도자…성공 요건은 당 혁신”

2014-07-03 09:57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누리당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의원은 3일 “새누리당의 최고 지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지금 박 대통령을 성공하게 할 유일한 길은 잠자고 있는 새누리당을 흔들어 깨워서 현대적인 정책정당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성공과 당내 혁신과의 관계에 대해 “(차기 당 대표가) 정치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만 국민의 지지가 확보되고, 그래야만 박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국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당을 완벽히 뜯어고쳐서 정치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정당을 만드는 사람이, 또 그런 세력이 박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탈박(탈박근혜)계 김무성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자 ‘혁신 프레임’을 고리로 틈새 파고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혁신과 관련해 “이건 유행이 아니라 절대 명제”라며 “이번 전대에서 새누리당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명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천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을 당원과 국민의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뒤 “(현재 당의) 정책역량이 거의 제로 상태다. 대통령과 정부의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정치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과학적인 정책정당으로 완벽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네거티브 공방전을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지금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향해 무엇을 보고 있겠느냐. 아주 큰 위기를 느낀다”며 “지금부터라도 이런 것을 다 집어치우고, (당 혁신 방안 등을 놓고) 토론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