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단체, 시진핑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촉구

2014-07-03 08:09

[사진 출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시진핑(習近平, 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HRNK는 성명에서 “중국은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에 보내는 정책을 바꿔 한국으로 갈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HRNK는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에 송환하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범죄로 규정한 야만적이고 반인도적인 처우를 받게 된다”며 “북한뿐 아니라 중국 관리들도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윈스턴 로드 HRNK 이사는 이날 HRNK가 공개한 새 보고서에서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북한에서의 다양한 긴급 사태를 놓고 중국과 논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안정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고 탈북자에 대해 더 인도적이고 진전된 정책을 채택할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타 코언 HRNK 공동위원장은 “중국은 탈북자 문제가 한국 등 다른 나라와 다각적인 해법을 모색할 '다자 이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할 때”라며 “중국은 국제 난민 처우에 대한 국제 기준에 부합할 때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긍정적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