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수질 오염지역서 발견되는 '큰빗이끼벌레' 출현

2014-07-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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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수질 오염지역에서 발생하는 큰빗이끼벌레가 만경강 하류에서 발견됐다.

2일 전북녹색연합은 만경강 백구제수문 주변에서 큰빗이끼벌레 덩어리 수십여개가 육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북녹색연합은 "수질이 탁해 물속에 어느 정도 서식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수질 악화로 만경강 하류 일대에 확산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큰빗이끼벌레는 주로 수질이 오염되고 유속이 정체되는 호소지역 등에서 발견되는 외래 태형동물이다.

현재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질은 백구제수문 일대에서 6급수 이하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기준으로 6.6㎎/ℓ,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16.1㎎/ℓ의 농도다.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호는 아직 해수유통을 하고 있어 저층 염분으로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전면 담수화가 진행되면 큰빗이끼벌레의 창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