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문회 앞두고 야당 파상공세에 차단막…"청문회서 시시비비 가려야"
2014-07-01 16:55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새누리당은 1일 다음 주 전개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앞서 야당의 파상공세에 대한 차단막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야당의 공세를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노린 의혹의 '생산'으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의 진위를 가리자고 맞섰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킨다는 것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은 원론적인 얘기"라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논문 표절이나 연구비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킨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두 명과 플러스 알파를 낙마시키겠다면서 각종 의혹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형태의 구체적인 사실도 드러나지 않았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속단하지 말고 인사청문회에서 차분하게 본인의 해명 들어보고 그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면서 "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모든 게 확인된 것처럼 하면 결국 인사청문회는 무력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정 수령을 포함한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됐고, 검증날짜도 잡혀 있어 검증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만약에 논문 표절뿐만 아니라 칼럼까지도 대필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