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대통령 표창
2014-07-01 16:30
사회적기업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국내 최대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의 날인 1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행복나래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제안한 최태원 회장의 결단이 3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SK그룹 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체(MRO)인 행복나래는 지난 2011년 MRO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직후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했다. 이어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로 변신하고, 이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행복나래는 영세한 사회적기업이 판로를 개척해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제품의 우선 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인 셈이다. 지난 2012년 17억5000만원 상당의 우선 구매를 시작으로 2013년 50억6000만원까지 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총 100억원 어치의 사회적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할 계획이다.
특히 행복나래는 MRO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순이익의 전액을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쓰고 있다. 행복나래가 현재까지 사회에 환원했거나 환원할 예정인 순이익은 2011년(8억6000여만원)과 2012년(10억3700여만원), 2013년(29억6000여만원) 등 현재까지 5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전체 임직원 152명 가운데 15%인 22명을 취약계층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익 전액을 환원하면서도 행복나래는 지난해 2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대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