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중국은 여전히 진출 1순위
2014-07-01 16:34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국은 한국 기업에 있어 가장 큰 기회의 시장으로 진출 1순위 국가로 꼽힌다.
1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4년 3월말 현재까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수(신규법인 수)는 총 2만3570개사로 미국의 1만1678개사의 2배 이상, 일본(2319개사)에 비해서는 10배가 넘는다.
또한 이들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신고 건수도 4만8957건으로 미국(2만3192건), 일본(3863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다만, 신고금액은 624억6985만달러로 미국(714억6189만달러)에 비해 적은데 이는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의 대중국 진출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수는 1만6803개사, 투자건수는 3만7425건, 신고금액 477억7827만달러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도매 및 서비스업으로 각각 2684개사, 4370건, 31억1802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611개사, 936건, 13억5744만달러를,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206개사, 403건, 6억442만달러였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의 투자 증가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과거 저렴한 인건비와 각종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조업 투자를 적극 유치했으나 현재는 고부가가치 하이테크 산업과 중국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증진하기 위한 여가 산업을 불러들이기 위해 인센티브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즉, 수출증진을 위한 산업 육성에서 내수 부양을 위한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중국 경기가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현지 진출 기업 10곳중 9곳이 향후 1~2년내에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싶어한다”며,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웰빙·헬스케어 등의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유도해 나가는 한편, 현지 사업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