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대안투자 역량 강화한다

2014-07-01 11:13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안투자시장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한투운용이 대안투자를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투운용은 대안투자본부 명칭을 '베타운용본부'로 변경하고 최고경영자 직속 관할부서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타투자는 펀드매니저 운용으로 수익을 내는 '알파투자'와 달리 시장지수나 통계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에 나선다. 인덱스펀드를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퀀트펀드 등이 이 투자방식을 따른다.

베타운용본부는 글로벌투자부문, 퀀트운용부문, ETF운용부문으로 구성된다. 서정두 상무가 이 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한투운용은 2008년부터 베타운용을 위한 인력을 보강하고 조직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중국본토 및 합성ETF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한투운용은 향후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베타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투운용의 대안투자는 부동산, 특별자산 등이 빠져있어 완벽한 대안투자로 보기 어려웠다"며 "한투운용이 대안투자를 새 먹거리로 보고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투운용 관계자는 "이미 부동산, 자원, 인프라 등 다양한 대안투자군을 갖췄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미비한 대안투자를 보완하기 위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