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살인청부 김형식 의원 박원순 선거캠프 출신, “박시장 반응은?”

2014-07-01 00:52


아주경제 양아름 이주예 정순영 기자 =살인청부 김형식 의원 박원순 시장 선거캠프 출신, “어떤 관계?”…팽 씨 “김형식 의원에게 지시를 받고 손도끼와 전기충격기 건네받았다”

Q.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돈을 빌린 재력가의 살인청부 혐의로 구속돼 논란이 일고 있죠?

-경찰은 지난 3월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김형식 의원이 연루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의원은 2010부터 2011년 재력가 송 씨에게 총 4차례에 걸쳐 5억2000만 원을 빌린 뒤 팽 씨에게 살인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현재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팽 씨는 7000만원 가량 되는 빚을 탕감해주겠다며 범행을 교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인 팽 씨의 진술이 구체적인데다 증거도 명확해 혐의를 벗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팽 씨는 송 씨 소유 건물에서 피해자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형식 의원이 "(살인) 왜 안 해?"라며 범행을 독촉했고 동선과 살인시간, 범행도구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팽 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살인 지시를 받고 살인 무기(손도끼와 전기충격기)도 건네받았다”며 "만약 잡히면 자살하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팽 씨는 중국 구치소에서 대여섯 차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김형식 의원은 전기충격기에 대해선 "호신용으로 차에 넣고 다녔는데 없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김형식 의원과 팽 씨가 범행 전후 수차례 '대포폰'과 공중전화로 통화한 기록, 김형식 의원의 지장이 찍힌 5억2000만 원의 차용증이 피해자 송 씨의 금고에서 발견된 점 등을 혐의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김의원은 2006년 5.31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하고, 4년 뒤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 합류해 정책개발을 돕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그해 11월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박원순 시장을 향해 “임대주택 8만호를 제외하고는 보편적 복지가 없다. 철학이 부족하다”고 비난을 퍼부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Q. 현직 시의원이 살인을 교사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는데요.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사람이 검증되지 않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가 더욱 놀랍기도 합니다. 부디 명명백백히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려보겠습니다.
 

[영상=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