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 55%, 여름 휴가 간다

2014-06-30 10:02
올 여름휴가에 3조8000억원 지출 전망
휴가 계획 있는 국민 중 82.9% 국내 여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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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올해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55명(54.7%)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 82.9%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 국민 127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74%)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1.9%) 다녀올 가능성이 높거나(20.7%)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32.1%)인 응답자는 54.7%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일한 조사 결과(62.7%)와 비교했을 때 8.0%p 낮은 비율이다.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월 29일부터 8월 4일(52.4%)까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7월 22일부터 7월 28일(10.9%)이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8월 5일부터 8월 11일(9.0%), 8월 12일부터 8월 18일(6.6%), 7월 15일부터 7월 21일(6.2%) 순으로 조사됐다.

여행 평균 기간은 3.0일로, 2박 3일(50.7%)이 가장 많았으며그 다음으로는 1박 2일(21.7%), 3박 4일(16.7%)의 순으로 집계됐다. 

휴가여행 목적지는 강원도-경상남도-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남도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제주도가 소폭 감소한 반면 경상북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저비용항공(LCC)이 보편화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진 4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여름휴가여행 목적지로서의 비율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와 문화관광연구원은 또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 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2013년 대비 약 800억 원 줄어든 총 3조 8520억 원의 관광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6조 365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 2091억원, 고용 유발효과 4만9632명 규모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는 국민 휴가 사용의 시간적․경제적 제약요인을 개선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국내 여행심리를 회복하고자 ‘소중한 사람과 함께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를 주제로 캠페인(14. 6. 1. ~ 7. 31)을 추진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며 특히 경제 단체와 협력한 가운데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외에 정부는 휴가를 연중으로 분산하고 신규 국내관광 수요를 창출하고자 오는 9월 관광주간(9. 25~ 10. 5)을 추진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관광주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과 할인 등 각종 여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휴가를 장려하는 한편, 범국민적인 국내여행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