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동부, 동부CNI에 긴급 자금지원
2014-06-30 08:19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채권단과 동부그룹이 동부CNI의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서 일단 벗어날 전망이다.
3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동부그룹은 다음달 7일(200억원)과 14일(300억원) 총 500억원의 동부CNI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긴급 자금 수혈방안을 마련했다.
동부CNI 측이 자체 자금 보유분과 계열사 지원을 동원해 400억원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은 이미 인수한 회사채 100억원의 차환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동부CNI는 동부제철(14.02%), 동부하이텍(12.43%), 동부건설(22.01%), 동부팜한농(36.8%) 등 주요 비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해,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CNI가 채권 상환을 막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재무적 투자자(FI)들과 맺은 트리거(자동개입) 조항에 따라 일부 자회사가 계열에서 분리돼 동부의 정상화 방안은 더욱 어렵게 된다.
다만 산업은행이 12일 만기도래분 회사채 100억원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14일 만기도래분만 해결된다면 동부그룹은 유동성과 관련한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동부그룹에 대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