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우결' 김소연, '얼굴 낭비' 좀 하면 어때?

2014-06-29 10:00

우결 김소연[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우결' 김소연이 출연진을 뛰어넘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뛰어난 외모와 도시적 분위기를 풍기는 김소연이었지만 말 한마디면 그녀가 '허당기' 다분한 여자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28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에서 가상 결혼생활을 하는 남궁민·홍진영 부부는 동료배우 윤승아, 김소연, 서하준, 박효주를 초대해 요리대결을 펼쳤다.

이날 남궁민의 친구로 온 김소연은 햄 요리를 선보였다. 김소연은 "내 평생 썬 햄 중에 제일 예쁘게 썬 거야. 햄이 내 맘을 흔드네"라고 말하며 햄을 엉망으로 썰었다. 당황한 남궁민은 "얼굴은 저렇게 생겨서 왜 저러냐. 얘 술 마셨어?"라고 말하며 김소연을 놀렸다. 여기에 굴할 김소연이 아니었다. "내 요리 완벽하다"고 받아쳤다.

제작진도 남궁민의 마음을 이해한 듯 큼지막하게 '얼굴 낭비'라는 자막이 들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윤승아가 "햄 너무 태우면 안 돼"라고 말하자 김소연은 해맑게 웃으며 "이게 탄 거야?"라고 물었고 햄 시식까지 자원했다. 시식 중에도 온갖 리액션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치킨 앞에서는 약한 모습마저 보였다. 치킨을 본 김소연은 말도 없이 먹기 시작했다. 배가 부르고 나서야 너무 많이 먹은 게 민망한 듯 "내가 너무 많이 먹었나…"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민망해하는 것도 잠시, 홍진영이 버섯즙을 선물하자 "야, 이건 숨겨놓고 먹는 거야"라면서 또 한번 급하게 털어 넣으며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그동안 김소연은 예능프로그램보다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만났다. '아이리스'와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김소연은 뛰어난 액션을 선보이며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투윅스'에서도 검사 박재경 역을 맡아 아픔을 숨기고 사건을 파헤쳤다. 영화 '가비'에서는 바리스타 따냐 역을 맡아 궁중 암살작전에 휘말렸다.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와 '로맨스가 필요해3'에서 때로는 허당기 있는 캐릭터를 맡았지만 시청자가 김소연을 '제대로' 알기에는 부족했다.

때문에 '우결'에 나온 김소연의 '얼굴 낭비'에 더 환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김소연이 좀 허당이면 어떤가? 그래서 더 매력적인 배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