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정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성공"…김정은 참관(종합)

2014-06-27 08:18
"모든 타격수단 초정밀화 열쇠 가져"…군사력 과시 의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전술유도탄을 시험발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최첨단 수준에서 새로 개발한 초정밀화된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며 김 제1위원장이 중앙감시소에서 전술유도탄의 기술적 제원을 파악하고 직접 시험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순간 천지를 진감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전술유도탄들이 세찬 불줄기를 내뿜으며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올랐다"며 "시험발사를 통하여 전술유도무기의 과학기술적 성능이 단 한치의 편차도 없다는 것이 실증되였다"고 설명했다.

시험발사한 전술유도탄은 북한이 26일 동해 상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고 발사체의 사거리는 190여㎞ 정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사진=아주경제신문 DB]


중앙통신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손에 틀어쥐고 있는 단거리 및 중·장거리 유도무기들을 비롯한 모든 타격수단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초정밀화할 수 있는 관건적 열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타격의 명중성과 위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에 대한 미국과 남조선괴뢰역적패당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고립압살책동, 극악무도한 침략전쟁도발행위가 극도에 달하고 있는 때에 통쾌하게 진행된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라고 한국과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사회주의 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가까이에 있건 지구상 한쪽 끝에 있건, 그것이 개별목표이건 집단목표이건 마음먹고 골라가며 타격할 수 있는 우리의 초정밀화된 여러 가지 화력타격 수단의 소멸권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국방과학, 군수공업부문 일꾼과 노동자들이 고도로 정밀화된 전술유도무기를 더 많이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으며 새로운 국방과학기술 과제를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새로운 무기의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국면에서 군사적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미국과 남한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