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유임, “고뇌에 찬 결단”vs“국민 기만”

2014-06-26 21:56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정홍원(사진) 국무총리를 유임시킨 것에 대해 여ㆍ야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국정현안 추진을 위한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이해한다”며 “새누리당은 정부의 중단 없는 국정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미 사표가 수리됐고 두 명의 후보자를 추천하기까지 해서 물러나는 것이 기정사실화 돼 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오기인사의 극치”라며 “돌려막기 하다가 안 되니까 틀어막기 하는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날 상무위 회의에서 “국민은 하잘 것 없이 무시되고 세월호의 교훈은 사라졌다”며 “정홍원 총리의 책임에서 시작된 개각이 다시 그 당사자를 유임시키는 것으로 끝난 희극적 비극이다. 기가 막힌 인사다. 개혁의 포기선언이며 국정운영 능력 상실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