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해군이 26일 처음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2014년 환태평양(림팩)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6일 이날 '환태평양-2014' 군사훈련이 미국 하와이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면서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하는 중국이 총 4척의 군함과 110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26일부터 8월 1일까지 하와이 부근 해역에서 진행되며 한국과 미국,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호주, 브루나이 등 23개국 해군이 참가한다. 중국과 브루나이는 이번 훈련이 첫 참가다.  러시아는 올해 훈련에 불참했다.

중국은 구축함 하이커우(海口)호, 호위함 웨양(岳陽)호, 보급함 첸다오후(千島湖)호, 병원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를 파견했다. 이중 하이커우호와 웨양호는 중국 해군의 '주력 전함'이다. 중국은 대포 사격훈련, 종합훈련, 해상안보행동, 수면함정 훈련, 군사의학 교류, 인도주의 구조훈련, 잠수 훈련 등 7개 항목의 훈련에 참가한다.

언론에선 미국 주도로 일본·필리핀·베트남 등 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이 참가한훈련에 중국이 나 홀로 참가한 것을 두고   ‘단도부회(單刀赴會)’라 묘사하기도 했다.

'칼 한 자루만 차고 적진으로 담판하러 간다’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관우를 초청하여 죽이겠다는 손권 진영의 노숙의 궁벽한 꾀에 대해 관우는 청룡도 한 자루만 들고 찾아가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