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양시장 1순위 총정리…전년동기 대비 청약자 2.9배 증가

2014-06-25 11:55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2014년 상반기 분양시장은 1순위 청약자가 전년 동기 2.9배나 증가할 정도로 뜨거웠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171개 단지, 9만5228가구(주상복합 포함, 임대 제외)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35개 단지, 7만211가구)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 3만2608가구, 광역시 3만214가구, 지방 중소도시 3만2406가구 등이다.
◆1순위 청약자 광역시가 전체 66.8% 차지

상반기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은 곳은 광역시로 66.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33.4% 차지)와 비교해 봐도 올 상반기 광역시 분양시장이 그만큼 뜨거웠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 학암동 엠코타운센트로엘(604가구 공급에 7300명),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1497가구 공급에 2401가구),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577가구 공급에 2159명) 등에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광역시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은 곳이 9곳이나 됐다. 지역별로 대구 6곳, 부산 2곳, 광주 1곳 등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2곳이나 1순위 청약자가 3만명을 넘었다. 대구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835가구 공급에 3만2131명),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409가구 공급에 3만1436명) 등이다.

부산에서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이 638가구 공급에 1만7762명이, 광주에서는 동구 학동 무등산아이파크가 808가구 공급에 1만9238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1순위 마감률, 부산·대구가 74.7%로 공동 1위

상반기 공급된 주택형(분양면적)은 총 1176개로 이 가운데 1순위 청약 마감된 곳은 전체의 42.3%인 498개다.

권역별 1순위 마감률은 서울·수도권 298개 중 64개로 21.5%, 광역시 194개 중 140개로 72.2%, 지방중소도시 245개 중 77개로 31.4%를 기록했다.

세부지역 가운데는 부산과 대구가 74.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79개 중 59개, 대구가 75개 중 56개가 1순위에 마감됐다.
◆1분기 1순위 최고 경쟁률은?

서울·수도권 1순위 최고 경쟁률은 지난 5월 분양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114.15㎡로 2가구 공급에 111명이 청약, 59.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단지 전용 143.34㎡가 2가구 모집에 106명이 몰려 47대 1로 마감됐다. 이밖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전용 84.07㎡(1가구 공급, 27대 1),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12블록(기자촌11단지) 50.78㎡(7가구 공급, 16.68대 1), 위례신도시 학암동 엠코타운센트로엘 98.79㎡(216가구 공급, 16.73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에서는 6월 분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 전용 93.88㎡가 1가구 공급에 275명이 몰려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5월에 분양한 광주 동구 학동 무등산아이파크 전용 59.98㎡로 2가구 모집에 430명이 청약, 2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C5블록) 전용 84.82㎡(30가구 공급, 187.47대 1),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 SK뷰 1차 전용 64.82㎡(2가구 공급, 159.5대 1),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95㎡(43가구 공급, 148.98대 1) 등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가 전국평균 3.3㎡당 1125만원, 전년 동기 보다 44만원 상승

상반기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25만원으로, 전년 동기(1081만원) 대비 4.1%(44만원)가 인상됐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 1547만원, 광역시 954만원, 지방 중소도시 723만원이다.

서울·수도권은 지난해(1385만원)보다 29.8%(162만원) 올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푸르지오써밋 등 강남권 재건축과 고급주상복합의 분양 때문이다.

광역시는 지난해(789만원)보다 20.9%(165만원) 상승했다. 부산 용호동 더블유(평균 분양가 1818만원), 대구 범어동 범어화산샬레(평균 분양가 1022만원) 등 부산 및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웃도는 단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평균 분양가가 뛰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하반기도 수도권 보다는 광역시가 분양시장을 주도하겠지만 건설사들이 열기에 편승해 분양가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