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총기난사 임병장 유서에 담긴 왕따의 심각성, 영상으로 보니…

2014-06-24 17:42



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총기난사 임병장 유서에 담긴 왕따의 심각성


박소희: 효정씨가 오늘 가져온 사진은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 사건이군요. 임 병장은 동료 병사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명의 사망자와 9명의 부상자를 낸 뒤 23일 오후 자해 시도 후 현장에서 생포됐는데요,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김효정: 네, 임 병장은 군과 가족들의 끈질긴 투항 권유를 뿌리치고 자살을 시도한 후 생포됐는데요, 강릉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상태가 양호하며 의식도 뚜렷하다고 전해졌습니다.

박소희: 네, 부상자 9명 중에 중상자가 2명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들은 지금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김효정: 네, 중상자 2명 역시 수도통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인데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박소희: 희생된 장병 5명은 참 안타깝지만, 희생자가 더 이상 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임 병장이 수술도 받고 회복중이라니, 이번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던가요?

김효정: 임 모 병장은 의식도 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대치 상태 시 작성한 유서를 바탕으로 임 병장의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배경이 '기수열외' 즉, 왕따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유서를 통해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고 범행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소희: 군대 내에서의 따돌림이 예전부터 참 말이 많았잖아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논란이 상당히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저지른 임 병장은 평소 어떤 사람이었나요?

김효정: 네, 임 병장 가족에 따르면 그는 수원의 한 고교에 다녔지만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임 병장의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인 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었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어울리는 걸 싫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심해졌고 고교 2학년 때는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받는 놀림이 싫어 정규 수업 시작 직전에 맞춰 등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박소희: 네, 그러다 보니 대인관계가 서툴렀던 것 같군요.

김효정: 네, 그래서 임 병장은 결국 고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 소재 모 대학에 들어갔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소희: 임 병장이 A급 관심병사라고 들었습니다만, A급이면 특별관리대상 아닌가요? 아무리 B급으로 등급이 완화되었다지만, 임 병장을 애초에 최전방인 GOP로 보낸 것이 큰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효정: 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대인 관계가 서툴렀던 임 병장은 청소년 시절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GOP가 최전방 아닙니까? 그래서 최전방소초에서 극도의 긴장 상태로 컴퓨터 사용까지 제한되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소희: 네, 관심병사를 지정해 관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무이하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2005년 연천군 GP(전방초소)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관심병사 제도가 생겼는데요, 낙인만 있고 보호는 없는 관심병사 제도, 꼭 개선되어야겠습니다.







 

총기난사 임병장 유서에 담긴 왕따의 심각성[사진=아주경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