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알제리가 한국에 한 수 지도”

2014-06-23 08:13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3일(한국시간) 치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H조 2차전에서 알제리가 한국을 완파한 것에 대해 알제리 언론들은 알제리가 한국에 한 수 지도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알제리 최대 스포츠지 '르 뷔테르'는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알제리가 한국에 한 수 지도를 했다”며 “매우 흥미로운 경기에서 '사막의 여우들'이 한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신문은 “알제리가 이번 승리로 조 2위에 올라서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양팀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해 “한국은 러시아전과 똑같이 진용을 짰지만, 알제리 감독은 벨기에전에 나선 선발 명단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고 전했다.

신문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알제리팀이 월드컵에서 32년 만에 승리했다.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는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실렸다.

알제리 주요 일간 '리베테알제리'도 “그들이 해냈다”며 “마지드 부게라 주장이 이끄는 알제리 팀이 32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알제리가 전반에만 3골을 넣고 후반에 1골을 추가해 모두 4골이나 기록했다”며 “아시아팀의 압박에도 '그린즈'가 승리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그린즈'는 '사막의 여우들'과 '녹색'을 뜻한다. 알제리 성인 국가대표팀의 별명이다.

알제리는 지난 1982년 6월 24일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3-2로 이긴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