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2014-06-22 15:47
세계유산위원회 결정…국내 열 하나째,북한·중국까지 합치면 한민족 유산 14건

 
남한산성이 한국의 열 하나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이 신청한 남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문화재청이 이날 밝혔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세 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4건에 달한다.

문화재청은 남한산성이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서의 군사유산이면서,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남한산성은 왕궁과 관련된 시설을 갖췄으며, 축조와 운용 과정에 사찰과 승려가 동원된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