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이준, 김민정 호소에 9차 살인 멈췄다

2014-06-21 00:28

[사진=tvN 화면 캡쳐]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갑동이’ 이준이 9차 살해 재현을 중단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연출 조수원, 극본 권음미) 19회에서 류태오(이준)는 진범 갑동이 차도혁(정인기)로부터 9차 살해를 완성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마지울(김지원)과 오마리아(김민정)를 불러냈다.

류태오가 마지울과 오마리아의 목숨을 걸고 한 게임은 가위바위보. 류태오는 “예전에 9차 살인 때에는 둘 다 약속한 듯 주먹만 냈다죠. 그러다 갑자기 (오)마리아 샘이 보로 바꿔낸 거고”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오마리아는 갑동이 9차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다. 친구 혜진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 주먹을 내다가 겁에 질려 보를 내면서 이겼던 것. 결국 친구 혜진이가 9차 살인의 피해자가 됐다. 당시 오마리아는 목숨을 건졌고, 차도혁에게는 반쪽짜리 살인이 됐다. 미완성된 계획을 류태오에게 마무리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

다시 시작된 9차 살인 재현에서 오마리아와 마지울은 과거 현장처럼 주먹만 냈다. 이에 류태오는 “옛날에 가위바위보는 죽는 순서를 정하는 거였지만 오늘은 딱 한 사람만 죽는다”고 설명했다.

살고 싶었던 마지울은 주먹에서 보를 냈고, 마지울을 살리고 싶었던 오마리아는 가위를 냈다. 결국 타인을 생각한 오마리아가 이겼다. 이에 오마리아는 “내가 진 걸로 해달라”며 부탁했다. 류태오는 “날 죽이기 위해 진 거 안다. 선생님은 날 왜 한 번도 믿어주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오마리아는 “내가 너한테 연민을 느끼면 죽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 넌 사람만 죽인 게 아니고 그 사람들의 가족까지 망가뜨렸다. 김재희는 17년 전 갈대밭에서 죽었다. 그런 일을 겪고도 멀쩡하게 산다는 게 말이 되냐. 그게 피해고 상처다. 네가 또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걸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태오는 결국 9차 살인 재현을 중단했고, 하무염(윤상현)에게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