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웃고 싶다면? 식상한 공포영화 ‘소녀괴담’
2014-06-19 17:23
*주의-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소녀괴담’은 90년대 초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마스크 괴담’을 소재로 한다. ‘마스크 괴담’이란 피로 물든 빨간 마스크를 쓴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바스크를 벗고는 흉측하게 찢어진 입을 보여주며 “나 예뻐?”라고 물은 뒤 자신과 똑같은 얼굴로 만들어 버린다는 소문이다.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진 못했던 괴담 중 하나다.
이때 인수의 비밀을 알고 있던 학교 일진 해철(박두식)은 여자 일진 현지(한혜린)가 관심을 보이자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스크 귀신이 나타나고 일진들은 모두 똑같이 전화로 “마스크 귀신이야”를 외치며 하나씩 실종된다.
영화가 관객에게 공포심을 주는 부분은 오로지 사운드와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뿐이다.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한 과도한 ‘깜짝’ 효과는 짜증을 유발한다. 오히려 김정태와 영화 중반 등장한 처녀귀신으로 인한 실소가 영화의 매력이라면 매력.
15세이상 관람가로 내달 3일 개봉. 러닝타임은 9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