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위험률차익 중심 수익구조 개선해야"

2014-06-19 15:51

19일 열린 금융연구원 '보험회사 수익구조 진단 및 개선방안' 조찬회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지고 있다.[사진=보험연구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보험회사의 수익구조가 비차익 중심에서 위험률차익 중심으로 바뀌는 등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사는 고객이 내는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먼저 떼는데, 이렇게 얻는 수익을 사업비 차익, 혹은 비차익이라고 부른다.

보험연구원은 19일 비차익 중심의 보험사 수익구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보험회사 수익구조 진단 및 개선방안' 보험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석영 연구위원은 "위험률차익이 보험사의 본질적 역할인 위험의 인수 및 관리를 통한 이익이기 때문에, 보험사의 수입구조가 위험률차익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기존 비차익 중심의 수익구조로 인해 형성된 보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수익구조는 2011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사업비 차익이 54.5%를 차지했으며 위험률 차익(26.2%)과 이자차익(19.3%)이 그 뒤를 이었다.

위험률 차익은 보험사의 보험인수(언더라이팅) 능력, 보험금 지급 심사 능력, 상품개발 능력 등이 영향을 미친다.

위험률차익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은 보험사의 기본역량 향상, 다양한 상품 개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효율적 대응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수익구조가 개선된다 하더라도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적정 이익의 확보가 필요하다"며 "위험률 산출에 대한 규제 해소가 필수"라고 밝혔다.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다.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얻기 위해 최소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이익을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험사의 자율적인 예정이율 운영을 허용하고 예정사업비 설정에 대한 그림자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