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 199달러 3D 파이어폰 출시 발표
2014-06-19 08:45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아마존 닷 컴은 18일(현지시간) 3D 화상표시·인식에 대응한 스마트폰 아마존 파이어폰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통신업체 AT&T가 2년 계약으로 199달러에 독점적으로 판매하며 발표와 동시에 예약을 시작했다.
아마존 파이어폰은 카메라를 실제 물체에 갖다 대면 인터넷 판매 사이트가 표시돼 스마트폰을 인터넷 서비스의 창구로 활용하고 아마존 닷 컴으로의 유인을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 또 ‘파이어폰’의 조작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동영상으로 서비스센터와 문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카메라를 사용한 ‘파이어 플라이’라는 서비스는 현실 세계의 영상, 문자, 바코드 등을 3D 카메라를 통해 인식시키면 관련 정보를 인터넷 상의 데이터 베이스와 순식간에 조회할 수 있다. 또 스캐너처럼 1억 건의 물체와 콘텐츠 등을 인식할 수 있으며 문자 뿐 아니라 음악 인식도 가능하다. 전화번호 등 기록하고 싶은 데이터만을 영상으로 보존할 기능도 있다.
또 아마존 파이어폰은 실제 점포에서 상품에 카메라를 가져가기만 하면 간편하게 아마존 닷 컴 쇼핑 사이트로 연결돼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점포에서 상품을 보는 것 만으로 구입은 인터넷으로 실행하는 ‘쇼루밍’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화면이 꺼져 있어도 필요시에 사진을 순식간에 찍을 수 있도록 단말기 측면에 사진 기동용 전용 단추가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장점을 살려 찍은 사진은 무제한으로 무료로 인터넷 상에 보관할 수 있다.
아마존 파이어폰 단말기 본체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해 이용자의 얼굴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기 때문에 향후 3D 게임 등에서 몸의 움직임을 이용한 조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이어폰이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러나 WSJ는 한때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의 몰락이 휴대전화 시장의 잔인함을 보여준다며 “아마존이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정도(46%)를 장악한 삼성, 애플과 맞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