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60마리, 예산황새공원 이전
2014-06-17 16:19
문화재청, 18일 오후 2시 30분 ‘황새 귀향’ 행사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증식한 암수 30쌍(60개체)로 황새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예산황새공원’으로 옮겨오는 것이다.
황새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과 행운을 가져온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1971년 4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 중 수컷이 밀렵꾼에게 사살되고, 암컷이 1994년 9월 서울대공원에서 죽은 후 텃새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이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교수팀이 문화재청의 국고 지원 등을 받아 절종된 황새의 복원을 위한 거듭된 연구를 하여 황새 134마리의 증식에 성공하였으며, 현재 15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에 황새가 이전되는 ‘예산황새공원’은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이 공모한 황새 마을 적합지로 선정된 곳이다. 예산군이 2010년부터 사업비 190억 원을 들여 135,669㎡의 부지에 야생화 훈련장, 사회화 교육장, 사육관, 문화관 등의 시설을 조성하였으며, 오는 10월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예산황새공원’은 텃새 황새와 친환경 생태 마을이 어우러져 자연유산과 인간이 공존하는 농촌의 새로운 발전 방향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에 이전하는 황새 중 일부는 야생화 훈련을 거쳐 단계적으로 방사할 예정이다.
‘예산황새공원’은 앞으로 천연기념물 황새는 물론 과거 황새가 살았던 농촌을 복원함으로써 기성세대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미래세대에게는 세대 간 교감과 자연유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