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신성장동력 위한 '해외 인재 네트워크' 강화

2014-06-17 15:55
미국서 글로벌포럼 개최, 미래 전략과 비전 공유

임형규 SK그룹 ICT 위원회 위원장이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글로벌 포럼에서 SK그룹 사업 현황과 글로벌 ICT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해 해외 인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는 현지 글로벌 업체와의 사업기회 모색, 산업동향 공유, 인재 채용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미시간, 보스턴 등에서 5박 6일 일정으로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포럼은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화학분야 우수 전문가 인력을 초청해 그룹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관련 산업 동향과 미래성장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같은 포럼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로 3년째다.

SK그룹은 포럼을 통해 인재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향후 인재까지 영입하는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임형규 ICT 위원장, SK텔레콤·SK하이닉스·SK플래닛·SK C&C 등 ICT 관계사와 SK이노베이션·SK케미칼 등 에너지·화학 관계사, 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의 임원 20여 명과 미국 현지 업체 관계자 및 관련 인재 150여 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ICT 관계사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낸드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모바일 커머스, 빅데이터 등 전략사업 현황과 연구·개발(R&D) 사례 설명하고, 미래 전략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포럼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ICT 관계사의 주력 기술이 결합된 융복합형 사업 전망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SK그룹은 이들과 글로벌 기술 트랜드와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 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임형규 ICT 기술·성장위원장 위원장은 “글로벌 기업 경쟁력은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에서 나온다”며 “기술과 인재에 기반한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기술적 뿌리를 튼튼히 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와 산업발전을 위해 해외 한인 인재들이 국내 기업의 신성장 글로벌 사업과 R&D 활동에도 동참을 주문했다.

미시간과 보스톤에서 진행되는 에너지·화학 분야 글로벌 포럼에서는 전자소재, 폴리머, 바이오케미칼, 신소재 분야 관련 글로벌 트랜드와 신기술 동향을 논의한다.

SK그룹은 이와 같은 방식의 글로벌 인재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위한 인재 채용과 관계사 간 '또 같이' 차원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매년 정적으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SK 인재육성위원회 관계자는 “ICT와 에너지·화학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재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핵심인재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인재들과 지속적인 교류는 물론 핵심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신성장 비전을 공유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