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밟는 카셰어링 사업…가장 저렴한 곳은?

2014-06-17 17:04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최근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종의 공유경제인 카셰어링(car-sharing)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카셰어링은 하루 단위로 빌려야하는 기존 렌터카 서비스와 달리 시내 곳곳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30분 단위로 빌려 타는 차량 대여서비스다. 사용한 시간만큼만 금액을 지불하면 돼 렌터카보다 싸고 효율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사업 전망을 낙관한 렌터카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는 추세다.

렌터카 업계 1위인 kt렌탈은 지난해 9월 그린카에 8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업계 2위인 AJ렌터카도 2012년 12월 카셰어링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는 작년 2월부터 자회사 에버온을 설립해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티카를 운영 중이다.
 

 

경차인 레이 차종을 이용해 카셰어링과 렌터카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요금을 비교한 결과 6시간 이용시 카셰어링이 약 3만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업체에서 시간대별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사용한다면 약 4만원 이상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왕복 약 300㎞를 6시간 주행한다고 가정할 때 카셰어링의 경우 주중 대여비(3만9600원)와 주행거리에 따른 비용(5만7000원·유류비)을 합하면 9만6600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렌터카의 경우 리터당 8㎞ 정도 운행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37.5리터(휘발유 리터당 1860원) 정도 필요하므로 차량 대여비(5만6000원)와 유류비(6만9750원) 등 총 12만5750원이 나왔다.

이어 카셰어링계 선두를 놓고 경쟁중인 그린카와 쏘카의 요금 시뮬레이션을 비교분석해 본 결과 시간대만 잘 활용하면 그린카보다 쏘카로 카셰어링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얼핏 기본요금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그린카가 저렴해보였지만 쏘카의 경우 시간대별 다양한 할인시스템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린카의 경우 경차인 레이를 카셰어링 했을 때 30㎞ 주행한 뒤 1시간 안에 반납하면 1만300원, 2시간 안에 반납하면 1만4400원이었다.

쏘카는 1시간 안에 반납하면 1만2300원, 2시간 안에 반납하면 1만8900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쏘카의 열정응원(05~11시) 63%, 여유만만(10~14시) 56%, 청춘응원(21~09시) 75% 할인 등을 잘 활용한다면 그린카의 할인 시스템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제와 다양한 시간대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