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삼성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주목
2014-06-17 07:09
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 = 외신도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고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지난달 입원한 이후 투자자들이 삼성 오너 일가의 구조개편에 촉각을 세우고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입원한 이후 삼성에버랜드 상장계획을 밝히는 등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 회장 일가가 약 50%의 주식을 보유한 사실상 지주회사이다.
신문은 이 회장 자녀들이 그룹을 상속하려면 상속세를 내야 하고 그룹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는데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는 정부의 압박도 있어 구조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문은 삼성 오너일가에게 필요한 것은 상속세를 물기 위한 자금과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회장 일가가 4.7%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600억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현금 중 일부를 주식 환매할 경우 현재 11%인 삼성전자의 자사주 비율이 높아져 지배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혹은 이 회장 일가가 다른 계열사 주식을 팔아 삼성전자의 지분을 늘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