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44개월 만에 '최고'

2014-06-16 22:54
전월대비 7.4%↑…3.3㎡당 1944만6000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44개월 만에 1900만원을 넘어섰다.

대한주택보증은 5월 말 기준 3.3㎡당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1944만6000원으로 4월(1809만8000원)보다 7.4%, 지난해 같은 달(1594만7000원)보다 21.9%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1900만원 선을 넘긴 것은 2010년 9월 1975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대한주택보증은 최근 용산·마포 등 비교적 분양가격이 높은 지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서울 전체 평균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두 번째로 크게 상승한 지역은 752만3000원을 기록한 광주광역시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전월 대비 2.4% 올랐다. 광주 동구에서 총 1071가구 규모의 민간 아파트가 신규 분양에 나선 영향이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달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064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부천과 용인, 하남 지역의 신규 아파트가 기존 평균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인천시의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도 전월 대비 1.6% 하락한 984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계양구와 남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총 1244가구의 평균 분양가격이 이전보다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835만8000원으로 지난달(828만9000원) 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796만6천원)보다 3.9%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7.4%)과 수도권(2.5%), 6대 광역시(0.2%)가 올랐지만 지방은 -0.2% 하락했다.

3.3㎡당 분양가는 서울이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곳은 565만6000원인 전남이었다.

지난달 신규로 분양된 민영아파트는 총 1만6517가구로 지난달보다 1만1594가구 줄었고,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2528가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