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증권사 자산관리업무 비중 높여야"
2014-06-16 17:00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증권사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투자은행(IB) 업무 보단 자산관리 업무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발전 방안 공개 세미나'에서 증권사 자산관리의 중요성과 차별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연구위원은 "기업금융 IB업무의 핵심인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인수합병(M&A) 자문 서비스 업무는 기업 생태계와 국내 시장의 구조적인 모습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본시장의 기업 생태계의 한계상 증권사의 발행시장 업무 등이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그는 "경제 선진화와 고령화가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축적될 것"이라며 "금융자산의 일임형 계약이나 다양한 유형의 펀드 판매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증권사가 자산관리 및 펀드 판매 업무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대형 증권사는 자산관리 업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중소형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 상장 등과 관련된 IB업무 및 온라인 자산관리 등의 업무를 특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 자산관리 업무는 거액의 자산가와 고소득층, 중산층 등 고객층을 다양하게 분류해야 한다"면서 "특정 지역 및 자산을 구분해 차별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