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안 영광·연평도에 어린 참조기 대량방류

2014-06-16 16:18
-고부가가치 참조기 방류로 자원회복의 길을 열다

[사진=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참조기(Larimichthys polyactis)는 과거 머리에 돌이 들어 있다는 의미로 석수어(石首魚)로도 불리기도 했으며, 이후 사람의 기를 돕는다는 뜻에서 조기(助氣)라고도 했다.

예로부터 정약전의 자산어보, 허준의 동의보감, 황필수의 방약합편, 난호어목지 등에서 참조기는 맛에서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훌륭한 웰빙 수산물로 그 우수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참조기에 대한 우리민족의 애정과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물고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1960~1970년대에 제주도와 전남에서 연간 3만~5만t씩 잡히던 참조기는 2000년대 초반 저인망과 안강망의 성행으로 연간 1만t 이하까지 급락했다.

이에 정부는 2007년부터 수산자원 회복대상종으로 참조기를 선정하여 불법어업 단속 및 지속적인 자원조성사업을 꾸준히 확대시켰고, 그 결과 2007년부터는 매년 꾸준히 어획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사장 강영실)에서는, 이번 7월 참조기의 주요 어장인 전남 영광과 인천 연평도 해역에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하여 어린 참조기 약 60만 마리를 방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조기는 어획량이 많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으로 이번 방류사업이 참조기 자원의 지속적인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방류 후에 방류효과조사를 실시하여 참조기 방류사업의 경제성평가에 필요한 기초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참조기 이외에 어업생산량이 높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회유성 어종을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에 있으며, 대량으로 종묘생산 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하여 자원 회복 및 어획량 증가에 따른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치어 방류 후 어족자원증강 및 자원회복을 위해 저희 공단뿐만 아니라 많은 수산관련기관과 더불어 어업인 여러분께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치어의 보호에 관심을 쏟아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