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마리아 DB 활용 '각양 각색'
2014-06-16 14:01
오라클 대항마 될까 … 마리아 DB 관련 솔루션 출시 이어져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마리아 DB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초 마리아 DB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이 출시되며 국내에서도 마리아 DB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마리아 DB 관련 솔루션들도 늘어나며 국내외에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추세다.
관련 전문가들은 "기존 오라클 등 DBMS 솔루션들의 높은 라이센스 비용 등에 반감을 품은 사용자들에 의해 마리아 DB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검증된 오픈소스SW 도입에 대해 이전과 달리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향후 마리아 DB 관련 시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 마리아 DB 성장세 '눈에 띄네'
대표적인 오픈소스SW로 꼽히는 마리아DB는 단기간 내에 상용SW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마리아DB는 MySQL는 오픈소스 DB로 기존 상용DB와 달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마리아DB의 높은 호환성, 무료라는 가격 메리트 등으로 인해 기존 MySQL 사용 기업들이 속속 전환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공개된 마리아DB는 4년 만에 주목받는 오픈소스 DB가 됐다. 또 구글, 페이스북, 바이두, 위키피디아, 트위터, 워드프레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마리아DB를 도입 하면서 국내서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리아DB는 해외 주요 업체들의 도입성공사례, 커뮤니티를 통한 빠른 수정ㆍ배포, 전문유지보수 업체의 존재 등 오픈소스SW가 성장할 수 있는 3가지 요소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 대표 인스턴트 메시지 업체 카카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가 데이터베이스로 마리아DB를 도입했다. 쿠팡도 향후 마리아 DB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수요 확산에 힘입어 국내 솔루션 기업들도 마리아 DB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 마리아 DB 활용 솔루션, 국내 등장 이어져
코오롱베니트(대표 이호선)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업인 스카이(Sky) SQL의 '`마리아DB' 기업용 버전 신제품을 국내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코오롱베니트가 국내에 공급하는 마리아DB 엔터프라이즈는 신규 고객 포털을 통해 Sky SQL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모니터링과 백업 툴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제품은 마리아DB 10.0 이후 버전부터 제공된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카페 24호스팅센터에서 지난 3월 고성능 DB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마리아 DB호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사용료 500원부터 빠른 속도의 마리아 DB를 이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카페24관계자는 "현재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MySQL DB에서 마리아 DB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웹호스팅 서비스의 주 고객군인 중소기업, 개인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마리아 DB 서비스 신청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신규 DB 수요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펜타시큐리티는 마리아 DB 보안 솔루션 '마이디아모(MyDiamo)'를 출시, 국내외 개인사용자들에게 무료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3년 3월 런칭 이래 미국, 중국, 러시아,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 세계 60개국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되고 있다.
마이디아모는 마리아 DB에서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한 암호화, 접근제어, 감사, 키 관리를 모두 지원하며, 암호화 함수를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엔진레벨 암호화 기술을 적용, 초급 개발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김덕수 펜타시큐리티 연구소장은 "최근 마리아 DB에 대한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상용 데이터베이스의 보안 수준만큼 보안에 대한 인식이 잡혀있지는 않다"며 "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마리아 DB를 비용절감을 위해 도입하더라도 도입 이후의 실질적인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안전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초 방한한 마이클 몬티 와이드니우스 마리아DB 재단 대표는 "2018년에는 마이SQL의 점유율이 현재 62%에서 45%로 줄어들고 그 자리를 마리아DB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