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들이 중국인 소유? 글로벌 랜드마크 속속 매입
2014-06-16 12:29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스페인 마드리드의 스페인타워, 영국 런던의 로이드 타워, 미국 뉴욕 맨하탄가의 GM타워와 원 체이스맨하탄 플라자. 중국이 지난해부터 구매한 글로벌 랜드마크 건물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부동산투자에 나선 중국의 대기업들이 속속 글로벌 랜드마크 건물들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중국 최고갑부인 왕젠린(王健林)이 이끄는 완다(萬達)그룹이 2억6500만유로(약 3671억원)를 들여 스페인 마드리드의 랜드마크 건물인 스페인타워(Edificio Espana)를 매입했다.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가장 높은 25층짜리 건물이다. 1953년 사무실용으로 지어진 스페인빌딩은 면적이 4655㎡ 규모의 25층 건물(117m)이다. 완다 그룹은 이 건물과 주변부지를 개발해 200개 침실을 보유한 고급 호텔과 쇼핑몰, 300채를 갖춘 주상복합건물로 바꿀 계획이다. 왕젠린 완다 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스페인빌딩 인수를 염두해뒀고 이후 3월 19일 마드리드 측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맨하탄 중심부 50층 높이 초고층 건물로 미국에서 가장 값비싼 건물인 제너럴모터스(GM) 빌딩도 중국 기업가가 지난해 6월 매입했다. 중국의 오피스빌딩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신(張欣)은 가족의 자금으로 GM빌딩의 지분 40%를 14억달러에 매입했다. 나머지 지분 60%는 기존 보스턴 프로퍼티스가 유지하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남동쪽 코너에 위치한 GM빌딩은 50층 규모로 최고층은 명품 화장품 에스티로더와 법률그룹 등이 입주해 있다.
역시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원 체이스맨하탄 플라자 (One Chase manhattan Plaza) 역시 중국의 민영기업인 푸싱궈지(復星國際)가 지난해 10월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7억2500만 달러(약 7500억원)였다. 60층짜리 건물로 체이스맨하탄(현 JP모건체이스)의 본사로 사용됐었다. 이 건물은 뉴욕에서 11번째로 높으며, 미국에서는 43번째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