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위안부 발언에 이어 하시모토 “2차대전 때 연합군 여성 마구 욕보여”

2014-06-16 12:01

[사진= 오사카시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안부 발언 등으로 국내에서 엄청난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사진) 오사카 시장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도 위안소를 만들었다는 망언을 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시모토 도루 시장은 오사카 시내 가두연설에서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이 상륙작전을 한) 노르망디에서 무슨 일을 했냐 하면 프랑스에서 위안소를 만들었다”며 “이게 역사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연합군은 (프랑스에서) 여성을 마구 욕보였다”며 “유럽인이 ‘일본이 성노예를 운영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너희들도 그랬지 않느냐?’고 반박할 수 있는 일본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발표한 입장에서 지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올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