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오산 사성암 '명승' 지정 예고
2014-06-15 10:18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오산(鰲山) 사성암(四聖庵) 일원이 국가 명승지로 지정 예고됐다.
전남도는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이 관계 전문가의 현지 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15일 밝혔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처음에는 오산암으로 불리다가 나중에 의상·원효대사, 도선·진각 국사가 수도한 곳이라 해서 사성암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m가 넘는 벼랑 안쪽 암벽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돼 있다.
오산 정상에 오르면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 절경과 구례읍, 지리산 연봉(連峯)이 한 눈에 보인다.
이곳 경관을 두고 "오산을 오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고 두 번 다시 가지 않아도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봉성지(1800년)'에는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