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초고장력 철근 판매 호조, 3년만에 매출 2배 증가
2014-06-13 11:09
SD500·600, 강재사용량 절감·공기 단축 등 경제적 효과 탁월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고성능 및 경제성을 동시에 갖춘 초고장력 철근 판매가 매년 늘어나면서 침체된 봉형강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대제철은 초고장력 철근(SD500·600)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58만9000t보다 약 7% 늘어난 63만t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상 처음으로 60만t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SD500에서 SD는 ‘이형철근(Steel Deformed bar)’의 약자이며 500은 항복강도를 의미하는 숫자다. 즉, SD500이란 직경 1㎜의 철실을 500㎏의 힘으로 잡아당기더라도 원상태로 복구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SD300은 일반철근, SD400은 고장력 철근, SD500과 SD600은 초고장력 철근으로 구분된다.
SD500·600은 같은 건물을 짓더라도 철근 사용량이 절감될 뿐 아니라 공기를 단축시키는 등 경제적인 자재로 알려지면서 2010년 26만여t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기존 SD400에 대비해 SD500·600은 강도가 20~43% 가량 높으면서도 가공성과 용접성을 지닌 고성능·고기능 제품으로 같은 면적에 투입되는 철근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재료비를 낮출 수 있으며 공기 단축으로 인한 건축비 절감과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저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D500·600 사용에 따른 가장 큰 장점은 친환경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실제 SD600을 사용해 30평형(99㎡) 아파트 한 채를 건설할 경유 180그루의 소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할 CO2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아파트 건설에 이어 민간공사에도 초고강도 철근을 적용하는 등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 나사철근도 올해 두 배 가까운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사철근은 건설 현장에서 철근 손실을 줄이고 시공을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은 가나 타코라디에 건설 중인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고성능 콘크리트용 봉강을 공급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철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