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10년 만에 월드컵 왕좌 되찾을까

2014-06-12 17:01

브라질 크로아티아와 개막전[사진출처=F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주한 브라질 대사관]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는 전성기 시절 보였던 화려한 기술로도 유명하지만 최근엔 ‘펠레의 저주’로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그가 칭찬했던 팀들은 말도 안 되는 부진을 보이며 갑작스럽게 무너지곤 했다. 그런 펠레가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보로 조국 브라질을 선택했다. 과연 브라질은 ‘펠레의 저주’를 이겨내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릴 수 있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시작을 알리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펼쳐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많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역사상 모든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14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모든 월드컵에 참가했다. 현재 피파랭킹은 3위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브라질은 기본적으로 최전방에 원톱을 세운 뒤 풍부한 2선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프레드를 세우고 2선에서 네이마르와 헐크, 오스카가 협력 플레이를 전개한다. 그 아래에는 파울리뉴와 구스타부가 공수 연결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데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파울리뉴 대신 하미레스가 투입될 수도 있다.

사실 브라질은 공격력도 막강하지만 이번 대회에 나서는 수비진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릴만한 위용을 자랑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를 비롯해 FC 바르셀로나의 다니 알베스, 첼시 FC를 떠나 PSG로 둥지를 옮긴 다비드 루이스, PSG 센터백 티아구 실바는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삼바 축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라질이 홈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