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샤커루' 호주, 조별 통과위한 험란한 여정
2014-06-13 20:10
'사커루' 호주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네덜란드, 남미의 강호 칠레와 B조에 속했다. 전패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 호주(FIFA랭킹 62위)월드컵 출전 횟수 : 4회(1974, 2006, 2010,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16강(2006)
1974 서독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한 호주는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일궈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32년 만에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때 첫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2006년부터는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타 골키퍼 마크 슈워처(42)가 최근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예전에 비해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호주 축구대표팀의 최근 행보는 불안하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프랑스에 연이어 0-6 대패를 당하며 홀거 오지크(65) 감독이 경질 당했다. 호주의 부진은 후임 에인지 포스테코글루(49) 감독이 부임한 이후인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주는 최종예선을 일본에 이어 B조 2위로 통과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요르단에게 1-2로 패하는가하면, 무승부를 4차례나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호주의 최종예선 성적 3승4무1채 승점 13점은, 3위 요르단(3승1무4패 승점 10점)과 불과 승점 3점 차이였다.
호주 대표팀의 라인업은 노쇠했다.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루카스 닐(36·오미야 아르디자)·마크 브레시아노(34·알 나스르 SC)·조슈아 케네디(32·나고야 그램퍼스)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의 많은 나이는 호주의 최대 약점이다. 월드컵을 채 1년도 남기지 못한 상황에서 감독이 바뀐 것도 호주 대표팀의 16강에 대한 기대를 저해하는 요소다.
그러나 뛰어난 신체조건과 주전 대부분이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여기에 토미 오어(23·FC 위트레흐트), 다리오 비도시치(27·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 등 젊은 공격수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열세인 호주가 16강에 오르려면 이변을 연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칠레전을 승리로 장식한다 하더라도 남은 네덜란드와 스페인전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진 않는다.
호주는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팀들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어렵게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한 만큼 큰 돌풍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호주 월드컵 라인업
GK
매튜 라이언
유진 갈레코비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
미첼 랑거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DF
이반 프라니치
알렉스 윌킨슨 (전북 현대 모터스)
매튜 스피라노비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FC)
라이언 맥고완 (산둥 루넝)
제이슨 데이비슨 (헤라클레스 알메로)
베일리 라이트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
MF
마시모 루옹고 (스윈든 타운 FC)
벤 할로란
마크 브레시아노 (알 나스르 SC)
마크 밀리건 (멜버른 빅토리 FC)
제임스 트로이시 (아탈란타 BC)
올리버 보자니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FC)
다리오 비도시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FC)
마일 제디낙 (크리스탈 팰리스)
제임스 홀랜드 (FK 오스트리아 빈)
토미 오어 (FC 위트레흐트)
매트 맥카이 (부산 아이파크)
FW
매튜 레키 (FSV 프랑크푸르트)
아담 타가트
팀 케이힐 (뉴욕 레드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