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평양-모스크바 노선도 추진
2014-06-12 08:40
"평양-단둥·베이징·선양 노선 여객열차 운행"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철도관광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월 설립된 북한의 조선국제철도여객합작회사가 현재 평양과 단둥·베이징·선양 등 3개 노선에서 여객열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북한의 대외용 포털사이트인 '내나라'가 밝혔다.
사이트는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열차가 국제철도협조기구에서 규정한 조건에 부합되게 설계·제작됐으며 여행자들에게 최대의 안전과 편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철도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기관사·전문가들이 배치돼 승객들이 안내·의료·식사주문 등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여행에 필요한 모든 환경과 조건들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의 단둥 철도국제여행사와도 긴밀히 연계해 차질없이 관광 주문계약을 받고 있다고 이 사이트가 전했다.
'조선국제철도여객합작회사'는 국제여객수송업 분야에서 홍콩 국제투자유한공사와 합작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와 협력해 평양과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모스크바를 오가는 여객열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만강과 나선지역에 새 여행안내소를 개설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북한행 열차노선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확대 추진되면서 2년 전 합작회사 설립 이후 잠시 주춤했던 북한 철도관광이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북한의 관광열차 운행이 다시 느는 것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중국과 최근 북한과 교류를 확대하려는 러시아, 외화 확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려는 북한의 이해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